우웬(婺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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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시성(江西省) 동북부에 위치한 우웬은 동으로 저쟝(浙江)의 취저우(衢州), 남으로
상라오(上饒), 서로 징더진(景德鎭), 북으로 황산(黄山)과 접해 있으며 옛부터 학문이
성한 곳으로 알려졌다. 안후이(皖), 저쟝(浙), 쟝시(赣) 등 3개 성으로 통하는
교통 요지에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옛 모습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고촌락이다.
고목과 어우러져 만발한 꽃들, 집 앞에 흐르는 물 위로 세워진 작은 다리. 누구라도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빼어난 산수는 우웬의
풍부한 문화를 일궈낸 밑거름이 되었고, “강남곡부(江南曲阜)”니, “서향(書鄕)”이니
하는 명칭들을 얻게도 했다. 특히 이곳의3월에는 유채화가 천지에 만발하게 된다.
명(明)대 안후이성에 유행하던 방식으로 지어진 농가 사이 사이에 황금 빛을
뽐내고 있는 풍성한 유채화는 비단 같은 눈부심으로 처마를 비추고 그렇게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우리는 가는 도중 내내 사진을 찍느라 시간도 잊었다. 리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 시간이 다 되어 길가의 관광객들도 눈에 띄지 않았다. 촌락은 산골자기에 자리하고 있었고 리컹의 촌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온 집에서 살고 있었다. 집 주변에는 노란 빛을 발하는 유채꽃이 가득했고, 파란 호수가 아홉번 꺽이고 열 세번 휘어지는 모습(九曲十三弯)으로 촌락을 두르고 있었다. 우리는 디딤돌이 길게 이어진 마을길을 천천히 걸어나갔다. 물 위를 가로지른 돌다리를 밟고 올라 멀리 바라보니 말로만 듣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파란 하늘 아래 옛스런 질박함을 지닌 검은 기와와 흰 벽, 푸른 산과 노오란 유채로 어우러진 산골짜기, 소 등에 올라탄 촌동(村童)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촌민들은 일상이 된 이런 안락함 속에서 희비의 기복 없이 자연의 일부처럼 그렇게 살고 있었다.
유씨종사(俞氏宗祠)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질녘이 가까웠다. 이 곳의 조각작품이 제일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고 하기에 우리는
한번 감상해 보기로 작정했다. 목조는 문틀이나 창틀에 새겨져 있었고, 벽돌에 새긴
조각은 대부분 건물의 문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러 도안을 새긴 돌 기둥도 빼놓을
수 없다. 조각된 도안이 매우 생동감 있어 우리는 여러 번 감탄해 마지 않았다. 모든
조각 작품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전설을 가지고 있었다. 섬세한 목조는 질박함과 우아함을
지닌 생동하는 화폭이 되어 통로를 길게 잇고 있었다.
직접 꽃밭에 들어선 우리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다. 오랜 도시 생활에 익숙한 우리들이 언제 또 이처럼
풍요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야에 가득 담을 수 있을까?
숙소와
특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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